'KT그룹 역량을 결집해 디지털커머스 새판을 짠다.'

KTH와 KT엠하우스 합병법인 'kt alpha'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기업을 공식 천명했다. 내달 1일 출범하는 kt alpha는 고객맞춤커머스 기업을 핵심비전으로 제시했다.

핵심비전에 따르면 모바일-TV 전방위 플랫폼을 연계하고 버티컬 신사업 영역을 넓힌다. 그룹시너지 기반 커머스·광고 연계 플랫폼을 강화한다. D2C(디지털과 소비자 간 거래)커머스도 확대한다. 커머스솔루션 플랫폼 중심 B2B2C(기업간소비자간 거래) 사업확장을 주요전략으로 삼는다. 커머스 새 판을 짜겠다는 얘기다.

정기호 kt alpha 대표는 "KTH와 KT엠하우스가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인 T커머스, B2B(기업간거래)인 모바일쿠폰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지만 경계가 허물어진 시장에서 개별사업자 경쟁력보다 합병을 통해 새 사업기회와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 경험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커머스 판을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어 디지털커머스 새 장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커머스업계는 유통사 뿐아니라 플랫폼 사업자까지 라이브커머스(라방)시장에 뛰어드는가 하면 기업 간 합종연횡으로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커머스시장 판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kt alpha는 기존 ICT(정보통신기술)인프라와 기술역량, TV와 모바일 커머스분야 강점을 토대로 커머스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새 유통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나스미디어와 자회사인 플레이디의 광고·미디어커머스 역량을 kt alpha사업과 연결한다. 시너지는 물론 새 커머스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홈쇼핑 경쟁을 넘어 KT그룹이 선언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을 위한 발걸음도 재촉한다. '커머스'를 대표하는 통합 커머스플랫폼기업이 목표다. 더불어 기업가치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M&A를 추진해 새 시장기회를 발굴하고 2025년까지 취급액 5조원을 달성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