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시간 따로 있을 것"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
청해부대 대국민사과 시사
"영수회담, 물밑 대화중"
박 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국무회의에서 군의 대처가 안이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군이 안이했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 겸허히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시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일 국무회의에서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었다.
또 같은 날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청해부대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문재인정권의 정치방역, 무사안일주의가 빚은 대참사"라며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와 직접 회견하면서 총체적 방역 실패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촉구했다.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의 즉각 경질도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군 통수권자는 사과하고 국방부 장관은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한 날인데 대통령이 연거푸 사과하는 게 형식상 어떨지 모르겠지만 대통령께서는 이미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백신을 접종하기 이전에 파병된 부대라 하더라도 이후에 더 적극적인 조치를 했어야 한다는 질책의 말씀은 대통령께서 본인 스스로에게 다짐하신 말씀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박 수석은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보고를 받자마자 즉시 '공중급유가 가능한 수송기를 급파하라'로 지시했고, 가능한 전부 국내로 수송할 것을 지시해서 사후대책은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조치를 다 끝내고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장병들을 잘 치료하고 또 다른 부대에 이런 일이 없는지 살피고 대책을 세운 후 대통령의 말씀의 시간은 따로 있는 것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박 수석은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으로 여러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국회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음주,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길 바라지만 각 당의 사정이 있는 만큼 어떻게 조율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