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과학관, 메타버스로 만난다

2021-08-11 12:31:27 게재

거리두기 탓 관람제약 극복

가상공간에서 과학관 체험

코로나19 장기화로 오랫동안 문을 닫고 있는 공공시설 관람을 위해 새로운 시도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에 서울시립과학관이 문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가리킨다.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인 가상현실(VR) 보다 한 단계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것을 넘어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메타버스에 시립과학관 문을 연 것은 코로나19 때문에 거리두기와 관람인원이 제한되는 등 과학관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극복하려는 시도다.

첫 행사로 올해부터 활동을 시작한 시립과학관 대학생 에듀서포터즈 129명 발대식을 게더타운에서 진행했다. 서포터즈들은 가상세계에 꾸며진 공간에서 각자 취향을 반영한 아바타를 내세워 함께 활동한다. 보물찾기, OX퀴즈 등 프로그램을 통해 서포터즈 활동의 의미와 비전을 공유하고 미니토론 등 조별 활동도 실제 공간에서처럼 생동감있게 진행했다.

서포터즈들은 참신한 행사기획, MZ세대를 겨냥한 SNS 홍보 등으로 시민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립과학관은 지난달 27일부터 과학과 예술, 독서를 융합한 교육인 '사이언스 북뜰리에'를 메타버스인 게더타운에서 운영 중이다. 자신의 아바타를 움직이고 가상공간의 매체와 상호작용하면서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과학관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과학관 강사양성과정도 오는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정규 서울시립과학관장은 "코로나 장기유행으로 과학관 방문과 체험활동에 제약이 많지만, 메타버스를 활용해 활발한 상호작용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며 "시립과학관이 과학기술의 변화를 빠르게 적용해 시민과 소통하는 접점을 넓히고 과학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이제형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