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중소상공인 '성장 사다리'되나

2021-08-25 11:05:46 게재

코로나에도 매출 74% 급증

상품공급자 96% 중소상인

4곳중 1곳 벌써 지난해 매출

마켓컬리에 상품을 공급하는 중소상공인 상반기 매출이 7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마켓컬리 상품공급자 가운데 매출성장율 10위 업체 모두 중소상공인이 차지했다.

마켓컬리가 중소상인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상반기 상품공급 파트너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소상공인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마켓컬리 입점 중소상공인 연 매출과 비교해도 50%나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중소상공인들이 코로나로 인해 극심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지만 마켓컬리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은 매출 증가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제 2000곳 마켓컬리 입점 업체 가운데 상반기 매출 상위 3곳은 모두 중소상공인이었다. 1위는 컬리의 대표 상품인 샤인마토, 조선향미 등을 취급하고 있는 ㈜도움푸드시스템이었다. 코로나로 판로를 잃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한 농부의 꽃 등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는 '록야'가 2위를 차지했다.

또 상반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높은 상위 10개 업체도 모두 중소상공인이었다. 이들 중 6곳은 코로나 대유행시기인 2020년 이후 입점한 파트너사들이다. 상위 10개 업체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860%에 육박한다.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인 업체는 지난해 상반기 입점한 ㈜마이비로 1년새 178배가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마이비밀'이라는 브랜드의 다이어트 도시락, 홈슐랭 도시락, 떡볶이, 아이스크림 등 간편식을 잇달아 히트시킨 곳이다. 마켓컬리 입점 중소상공인 중 25%는 이미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매출을 뛰어 넘는 매출을 올렸다는 게 마켓컬리측 설명이다.

한편 상반기 마켓컬리 신규 파트너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98%가 중소상공인이다.

신규 중소상공인 입점으로 마켓컬리 전체 파트너사 중 중소상공인 비중은 현재 96.2%에 달한다. 지난해말 95.8%보다 0.4%p 늘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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