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장사 '재무제표 오류 증가' 성과급 환수 늘어날까
회계 재작성 중 75.5%
'중대 오류'는 크게 줄어
미국 상장회사들의 회계 오류 정정은 최근 10년 동안 점점 더 보편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SEC의 제도 개선에 따라 임원의 성과급 환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데이터제공업체 어딧 애널리틱스(Audit Analytics)에 따르면 지난해 소위 'Little r' 수정은 지난해 미국 상장기업들의 전체 재작성에서 75.7%를 차지했다. 2005년 34.8%에서 크게 증가했다.
'Little r'은 이전 재무제표에서는 중요하지 않았던 오류지만, 이를 현재 재무제표에서 수정하면 중요한 불일치를 발생시키는 오류를 말한다.
대개 중요하지 않은 오류가 여러 기간 동안 수정되지 않아 누적돼 발생한다. 이 경우 기업은 비교 재무제표의 이전 기간 정보에서 오류를 정정하고 오류 정정내용에 대한 공시를 추가한다.
반면 'Big R' 재작성은 지난해 24.3%로 2005년 65.2%에서 급감했다. 'Big R'은 이전 재무제표에서도 중요한 오류인 경우를 말하며, 이전 재무제표의 재작성 및 재발행이 필요하다.
어딧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상장기업들은 지난해 325건의 '회계 재작성'을 신청했으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60% 감소한 수치다. 어딧 애널리틱스의 리서치 분석 담당 데릭 콜먼(Derryck Coleman) 이사는 "이러한 감소는 기업들이 보고와 관련해 더 나은 내부통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거나 기업들이 환수를 피하기 위해 'Big R' 재작성을 피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윌머 커틀러 피커링 헤일 앤 도르(Wilmer Cutler Pickering Hale and Dorr) 로펌의 수전 슈뢰더(Susan Schroeder) 증권 및 금융 서비스 담당 부회장은 "이번 개정안으로 인해 경영진이 환수 조치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작성을 막으려고 할 위험이 있다"며 "이 제안은 재작성을 해야 하는 기업들 일부가 재작성을 회피하게 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SEC는 최근 회의에서 "기업 최고 경영진의 급여가 기업 실적과 얼마나 일치해왔는지 투자자들에게 공시하도록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규정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