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현실 넘나들며 즐기는 위드 코로나형 대학축제"
숙명여대, 자체 개발 메타버스 캠퍼스 '스노우버스'서 청파제
숙명여자대학교(총장 장윤금)가 축제 '청파제'를 지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진행했다.
창학 115주년을 기념해 '이리로(115) 공원'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청파제에는 숙명여대가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캠퍼스인 '스노우버스(Snowverse)'가 첫선을 보여 재학생 2200여명이 참여했다.
'스노우버스'에서는 2년간 비대면으로 진행된 대학 생활에 대해 아쉬움을 날려버릴 랜선 캠퍼스라이프가 펼쳐졌다. 숙명여대 제1캠퍼스가 실감 나게 구현된 가운데 퍼레이드와 게릴라 이벤트, 달리기 시합, 아바타 탑 쌓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실시간 채팅과 음성 채팅이 이어졌다. 또 실제 캠퍼스에서 지내고 있는 숙냥이(고양이)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장윤금 총장은 스노우버스에서 열리는 청파제에 학잠을 입은 아바타로 깜짝 등장,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함께 퍼레이드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파제에 참여한 역사문화학과 권미진 학생(20학번)은 "코로나 학번이라 학교를 제대로 와보지도 못했는데, 스노우버스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학교 구석구석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20·21학번들이 학교에 왔을 때 적응을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글로벌협력전공 신해임 학생(19학번)은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귀여운 의상도 입고, 친구와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해서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평소에 익숙하던 학교인데도 스노우버스에서 다니니 새로운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유튜브와 줌을 통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교내 눈꽃광장 특별무대에서는 박세리 전 국가대표 골프 감독 등이 참여한 동문 토크쇼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특히 박세리 동문은 재학생 플레이어와 함께 실시간 골프 게임과 먹방을 진행했다.
3일간 진행되는 청파제는 5일 응원단을 비롯한 재학생 동아리가 선보이는 화려한 공연 무대를 끝으로 폐막됐다.
숙명여대는 지난달 25일 LG유플러스, 신한은행, 맘모식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숙명여대만의 메타버스(Metaverse) 캠퍼스인 '스노우버스(Snowverse)'를 구축했다.
숙명여대는 뉴노멀 시대의 소통을 위해 '스노우버스'와 대면 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스노우버스를 통해 학생 자치활동 및 모임 공간을 제공하고, 교수와의 온라인 상담, VR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