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천억기업 매출 평균 10.9%↑

2021-11-22 10:57:09 게재

중기부, 천억벤처 조사

대기업보다 경영성과 우수

종사자수 재계 2위 수준

2020년 기준으로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천억기업의 경영성과가 대기업보다 우수했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10.9%로 집계됐다. 반면 대기업(△4.6%)은 감소했다. 영업이익률(10.6%)과 매출액순이익률(7.3%) 역시 대기업(4.8%, 3.0%) 비해 2배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부채비율도 70.5%로 대기업(97.3%)보다 안정적이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1%로 대기업(1.8%)보다 높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2020년말 기준 벤처천억기업 633개사의 고용·매출·수출 현황, 연구개발(R&D)과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했다.

2020년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은 2019년말 617개사 대비 16개 증가한 633개로 조사됐다. 올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62개사였다. 46개사는 매출 1000억 이하로 떨어졌다.

신규 진입기업은 마스크 제조 관련기업이 포함된 섬유·기타제조 업종에서 16개사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진단 등과 관련된 의료·제약 업종에서 11개사가 증가했다.

이중 매출 1조원 기업은 17개사다. 1조클럽에 처음 가입한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매출 1조4779억원)과 씨젠(매출 1조686억원)이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는 전년 대비 8668명(3.7%) 증가한 24만2000명으로 삼성전자(26만1000명)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이다. 고용증가가 가장 큰 기업은 코웨이로 1546명였다. 2위는 인터파크로 1125명이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5조원 증가한 151조원이다. 대기업과 비교하면 삼성 현대차 SK 다음으로 재계 4위 수준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는 의료·제약이 높은 성과(1634억원→2903억원, 77.7% 증가)를 보였다. 마스크제조업체 도부마스크가 3475% 증가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 검체채취 키트 제조업체 노블바이오도 3012%였다.

수출액은 약 33조원(기업당 평균 약 674억원)이었다. 수출기업은 484개사로 국내 수출기업 9만8771개의 0.5%에 불과하나, 국내 수출규모(594조8000억원)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제약 업종의 평균 수출액이 16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6만6140건으로 국내 산업재산권(55만7256건)의 11.9%에 해당했다. 기업당 평균 104.6개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천억기업 성공요인 분석을 위한 소논문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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