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몰아주기'(대장동 개발이익) 지시 재확인"

2022-01-11 11:40:17 게재

'공식방침' 민주당 해명에 "공직자 지위·권한 이용"

대장동 개발사업이 화천대유의 큰 이익을 위해 설계된 것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지시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증언이 나오자 국민의힘이 다시 특검 압박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어제 대장동 개발비리사건 주요 실행범 4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지시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며 "핵심 실행범이 대장동 몸통, 그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그 이재명의 지시가 있었음을 법정에서 생생히 증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앞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은 10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게이트 첫 공판에서 특혜의혹 조항들이 "당시 (성남시장)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안정적 사업을 위해 지시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 선대위는 사적 지시가 아닌 공식방침이라고 해명했다"며 "즉 '사인' 이재명이 아닌 '성남시장' 이재명이 공직자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서 특정 민간인에게 천문학적 부동산 개발이익을 몰아주도록 지시를 내렸다는 뜻이 되고 이 사실을 민주당 선대위가 공식적으로 재확인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수많은 증거와 정황이 그 분, 이 후보를 가리키고 있으며 이 후보 스스로 설계자임을 자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수사는 몸통 은폐에만 급급한 실정"이라며 "이 점을 강력히 항의하기 위해 검찰청 항의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 핵심측근이자 이 후보 선대위 부실장인 정진상씨에 대한 소환조사는 벌써 3번이나 미뤄졌다"며 "믿는 구석 있지 않고서야 검찰수사 이렇게 조롱하고 국민 기만하는 오만방자함을 부릴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어제 법사위 전체회의도 열렸지만 (민주당이) 특검법안 상정을 반대해서 불발됐다"며 "짝퉁 특검 하자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 선출이 한 달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편파적으로 선거를 관리하겠다는 사악한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오늘 본회의에서 상정 처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장동을 지역구로 둔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은 앞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녹취록 제공자인 정영학 회계사, 공모지침서 작성 과정에서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정민용 변호사가 오늘 법원에 들어가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며 "피고인의 황제의전, 뒷문 입장을 보면 문재인 정부가 두려워하는 건 국민이 아니라 대장동 그분임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5년 대장동에 돌아가도 똑같이 설계하겠다'는 이 후보의 담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며 "국민들을 만만하게 본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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