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결실 … 'LG BCM' 착공

2022-01-12 11:41:42 게재

협약 체결 2년 6개월 만

대기업 직접투자 첫 모델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이 11일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임서정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또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김우성 LG BCM 대표이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지역 노사민정 위원 등도 함께 했다.

LG BCM 양극재 공장은 구미국가5산단 내 부지 6만6116㎡에 건물 연면적 약 7만5900㎡로 건립된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양산은 2024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LG BCM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187명을 직접 채용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고용 유발효과 8200여명, 생산 유발효과 7000여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450여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두 지자체는 두 차례에 걸쳐 투자협약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고용, 투자, 상생협약을 구체화했으며 지난해 12월 29일 구미형 일자리가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되도록 했다.

지역 노사민정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담은 합의를 도출해 상생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노동자는 노사분규를 최소화하고 노사갈등조정위원회 설치 및 참여로 노사협력 강화에 노력하며, 생산성 향상 교육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상생기업은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협력업체와 5산단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ESG펀드 운영, 상생협력기금 조성에 참여한다.

경북지역 고교와 대학은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과 우수인재를 공급하고, 시민사회는 노사 간 갈등 해소 절차에 참여해 우호적 여건을 조성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투자보조금 지원, 국가산단 50년 무상제공, 기업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상생협력기금 조성(60억원), 상생협력지원센터 등을 통해 노동자 복지 향상에 힘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해 이차전지 첨단소재 클러스터를 구축, 대한민국 배터리산업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은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상황에서 지역의 노사민정이 어떻게 상생해서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대한민국이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7월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 협약식에도 참석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LG화학과 같은 대기업의 지역 투자는 지방이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고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반증했다"며 "통합신공항 건설 등을 통해 최적의 투자 환경을 갖춰 미래 첨단산업분야 글로벌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유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