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S밸리 날개 달았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 '청년+서울대' 자원활용
서울 관악구가 낙성대 일대에 조성하는 낙성벤처밸리와 대학동을 중심으로 한 신림창업밸리가 날개를 달게 됐다. 관악구는 낙성대동·대학동 일대 '관악S밸리' 0.67㎢가 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관악S밸리는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청년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데다 국내 최고의 대학이 입지한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청년과 서울대라는 인적자원에 기반해 벤처창업을 선도하는 혁신경제 생태계로 탈바꿈시키는 중이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지정한다. 벤처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각종 지원을 제공, 집적화를 촉진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취지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중소기업 가운데 10% 이상이 벤처기업이어야 하고 대학이나 연구기관, 교통 통신 금융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관악구는 민선 7기 들어 창업 불모지였던 지역에 집중 투자, 벤처창업 중심지로 육성해왔다. 3년만에 낙성벤처창업센터와 창업히어로 서울창업센터관악 등 기반시설 13곳을 조성했다. 현재 112개 기업이 입주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새로 지정된 촉진지구는 크게 낙성벤처밸리지구 신림창업밸리지구 서울대지구로 구분된다. 낙성지구는 지하철 2호선과 남부순환로가 관통해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신림지구는 한때 사법고시 폐지로 침체기를 겪었지만 새롭게 창업 열풍이 일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대지구는 서울대 산학협력단 등을 중심으로 학생과 교수 창업이 활발하다.
이들 지역에 입주한 벤처기업은 재산세와 취득세 37.5% 감면에 개발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면제 혜택을 받는다. 기술사업화 판로마케팅 교육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진다.
관악구는 창업기반 확충과 산·학·연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바이오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창업시설을 추가하고 기업지원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확대한다. 기술컨설팅 지원을 새로 시작하고 초기기업에는 사업확대 자금을 지원한다.
관악구 관계자는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으로 관악S밸리 조성 사업에 또다른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며 "서울시 서울대 민간 등과 협업으로 촉진지구를 활성화해 지역 전체를 벤처창업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