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에 집중하고 말실수 줄이고 … 반전 노리는 윤석열
"젊은층, 선거승패 결정" … 온라인게임 개막전 참관
정무·전략·홍보 등 수시회의로 '메시지' 안정감 높여
여론조사에서 선두다툼 '치열' … "지지율 반등 조짐"
◆'제2의 오세훈' 기대감 = 윤 후보와 선대본부는 2030 표심에 다걸기하는 분위기다. 선대본부 핵심관계자는 12일 "지난해 4.7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도 확인됐지만, 선거승패를 좌우하는 결정력을 2030대가 갖고 있다"며 "이들은 과거보다 투표율이 높아지고 특정후보 쏠림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윤 후보는 2030대 표심 공략에 힘을 쏟아서 '제2의 오세훈'으로 자리매김하는게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7 재보선 출구조사를 보면 오 서울시장은 20대 남성(72.5%)과 30대 남성(63.8%)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윤 후보는 2030대 표심 공략을 위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2 스프링 개막전을 찾았다. 온라인 게임은 2030대에 인기가 높다. 윤 후보는 관람 뒤 페이스북에 "게임을 질병으로 보던 왜곡된 시선은 바뀌어야 한다. 게임 정책에서는 게이머가 무엇보다 우선이어야 한다. 게임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올렸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확률형 게임 아이템 정보의 완전공개 의무화 △게임 소액사기 전담 수사기구 설립 △게임접근성진흥위 설립으로 장애인의 게임 접근성 확대를 공약했다. 확률형 게임 아이템은 게임사에 의한 확률 조작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컸다.
윤 후보는 앞서 △여성가족부 폐지△무고죄 처벌 강화 △병사 월급 200만원 등을 내놨다. 전부 2030대 남성을 겨냥한 공약으로 해석됐다.
이같은 행보는 선대위 초창기 반문결집에 힘 쏟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99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 1가지 뜻만 같으면 품고 같이 가겠다"며 반문결집에 전력했다. 선대본부 핵심관계자는 "조국·추미애 사태를 거치면서 정권교체 표심은 이미 결집돼있고 그건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답변이 높은 결과로 확인된다"며 "정권교체 표심은 저변에 충분히 깔려있는만큼 일부러 반문결집을 외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득표? 감표 막는데도 전력 = 윤 후보와 선대본부는 득표 뿐 아니라 동시에 감표를 막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실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는 것. 선대본부 핵심관계자는 "과거 매머드 선대위 시절에는 후보 따로, 정책 따로, 메시지 따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혼란스러웠지만 지금은 선대본부 메시지팀에서 초안을 잡아오면 정무와 전략, 홍보, 공보 등 관련 책임자들이 수시로 모여 조율하면서 (메시지의) 안정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메시지 생산과정을 시스템화 하면서 실언이 나올 확률을 줄였다는 것이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 = 윤 후보의 2030대 공략과 실언 줄이기 노력으로 지지율 하락세도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YTN-리얼미터 조사(10∼11일,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재명 36.9%, 윤석열 39.2%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내 접전이다.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조사(8∼10일)에서는 이재명 35.3%, 윤석열 38.0%였다. 역시 오차범위내 선두다툼이다. 선대본부 핵심관계자는 "후보의 2030대를 겨냥한 행보에 속도가 붙고 말실수를 줄이면서 (지지율에)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선대본부에서는 (판세를) 보수적으로 보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말·연초 하락세가 가팔랐던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만으로도 나름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자평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