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는 물가, 제주·강원은 1월부터 4%대 상승률
2022-02-14 11:10:21 게재
1월 서울 3.1%·제주 4.6% 상승률
지역별로 최대 1.5%p포인트 격차
오히려 제주·강원·경북·충남 등 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4%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는 아직도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쟁위기'로 치닫으면서 글로벌공급망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정부도 물가관리에 총력을 쏟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쓴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란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물가관리 의지와 관심이 지대하다"며 청와대가 최근 물가관리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국민소통수석으로 다시 청와대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무려 11회의 소비자물가 관련 지시를 쏟아냈다"고 했다.
◆1월 물가지수 3.6% 상승 = 1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에 이어 지난달까지 넉 달째 3%대를 기록했다.
특히 2월에는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 내수 회복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견고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강원·경북·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이미 석 달 연속으로 4%대를 나타냈다. 제주는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1년 9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4%대(4.3%)에 진입한 뒤 12월(4.4%), 1월(4.6%)에 걸쳐 오름폭을 키웠다. 제주는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6.3%)과 교통물가 상승률(10.3%)이 각각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편차 커 = 강원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11월 4.5%로 치솟은 뒤 12월(4.4%), 1월(4.3%)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강원은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6.2%)과 교통물가 상승률(9.5%)이 제주에 이어 각각 두 번째로 높았다.
충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4.2%, 12월 4.1%, 올해 1월 4.0%로 집계됐다. 경북도 작년 11월 4.4%, 12월 4.4%, 올해 1월 4.2% 등으로 3개월째 고공행진 했다.
반면 서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3.1%, 12월 3.0%, 올해 1월 3.1% 등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도시 상대적으로 물가 안정 = 전국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지역 간 물가 상승률 격차가 최대 1.5%포인트(지난달 제주·서울 기준)로 벌어진 셈이다.
서울의 경우 가락시장과 노량진 수산시장 등 도매시장이 있어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역별로 물가 통계의 품목별 가중치 차이가 있는 것도 지역별 격차를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밥상 물가(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상승률은 인천(7.1%)이 가장 높고 이어 제주(6.8%), 경기(6.2%), 대구(6.1%) 등 순이었다.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물가 상승률은 세종(6.2%)이 가장 높고 이어 강원(5.4%), 전남(5.0%), 충남·경북(4.6%) 등 순이었다.
부산은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6.1%로 대전과 함께 전국 3위였다.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정부도 물가안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물가안정에 문 대통령의 관심을 소개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작년 6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무려 11회의 소비자물가 관련 지시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으로는 △설 성수품 공급 확대와 △업계 소통 △현장 방문 등을 꼽았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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