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지정학 리스크가 바꾼 G20 시총 지도

2026-01-13 13:00:08 게재

내일신문-코트라 ‘국가별 시총 톱 10’ 조사 … 금융·에너지기업 강세

고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에너지전환이라는 세계경제 환경변화가 글로벌 기업들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13일 내일신문이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G20(세계 주요 20개국·지역) 국가들의의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금융업과 에너지기업의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2025년말 종가 기준)

조사 대상 190개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니 금융업이 59개사(29.5%)로 가장 많았다. 금융업 비중 확대 배경으로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가 꼽힌다.

대형 은행과 보험사,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순이자마진과 금융수익이 개선됐다. 인플레이션, 환율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융기관의 거래량 및 수수료 수익증가로 이어졌다.

에너지기업은 51개사(26.8%)로 금융업 다음을 차지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되면서 에너지안보 중요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각국이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을 전략자산으로 인식하면서 대형 에너지기업의 가치가 재평가됐다.

반면 제조업과 소비재, IT·정보통신 업종은 글로벌 수요둔화와 고금리 부담으로 비중이 다소 낮아졌다.

G20 국가별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K자형’ 양극화를 보이며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또 각국이 통화 공급을 확대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늘었고, 이는 실물경기의 뚜렷한 개선 없이 주가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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