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인가구 안심특별시, 씽글벙글 서울

2022-02-21 14:51:26 게재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

1인가구의 증가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스웨덴의 1인가구 비중은 56.6%나 되고, 독일ㆍ프랑스도 1인가구가 대표가구 형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3가구 중 1가구가 홀로 산다. 2020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서울의 1인가구수는 139만으로 전체 가구수의 34.9%를 차지한다. 2010년 24.4%였던 1인가구 비중이 2020년 들어 33.3%를 훌쩍 넘었다. 인구고령화, 이혼 및 비혼의 증가 등 사회적 변화로 1인가구 비중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 위해 5년간 5조5000억원 투입

시장에서는 이미 1인가구 맞춤형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밀키트, 1인용 세탁기, 미니건조기, 초소형 밥솥 등 일명 '혼족'을 겨냥한 상품 출시 및 마케팅이 그것이다.

공공부문에서도 이러한 인구변화를 감지하고 1인가구 지원 정책들을 수립ㆍ준비하고는 있지만 가시적인 변화를 체감하기에는 아직 더딘 상황이다.

1인가구는 생활하는 데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만성질환 위험(1.6배)과 의료비 부담(1.4배)도 다인가구에 비해 높고, 아플 때 도움을 청할 곳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혼자 살다보니 범죄에 대한 불안도 높다. 실제로 1인가구가 밀집된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범죄발생률이 최대 4배 가량 높게 나타난다. 또한 1인가구의 30.4%가 20㎡ 이하의 협소한 공간에 거주하는 등 주거상황도 열악하다.

이와 같은 1인가구의 불안ㆍ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시장 직속 조직인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출범했고, 올 1월에는 향후 5년 간 총 5조5789억원을 투입해 △건강안심(건강·돌봄) △범죄안심(범죄) △고립안심(경제적 불안감과 외로움) △주거안심(주거) 등 4대 분야, 8개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병원 동행서비스 △1인가구 밀집거주지역 안전 확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고독사 방지 △내집찾기 및 주거관리 불편 해소 △세대통합형 주거타운 모델 개발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맞춤형 정책 추진 위해 정밀 실태분석

이와 함께 1인가구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밀한 실태분석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서울연구원을 통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홀로 살 때 실제로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살펴 세대별ㆍ성별ㆍ지역별 등으로 세분화된 맞춤형 정책들을 추가로 발굴하기 위해서다.

1인가구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외에 △1인가구로 생활하는 데 있어 곤란하거나 힘든 점, 불편함 해결방법 △여가ㆍ건강행태 등 라이프스타일 △경제활동 내용 및 비경제활동 사유, 생활비 조달 △사회적관계 및 차별인식 등 세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주거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1인가구 밀집거주지역 5개구를 대상으로 주거심층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분석자료를 토대로 1인가구를 위한 지원정책을 확대 시행하고, 1인가구가 불편을 느끼는 법령 개정 등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누구나 1인가구가 될 수 있다. 서울시는 다양한 1인가구의 행정서비스 수요와 고충을 정책에 반영하고,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함으로써 1인가구 안심 도시 서울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