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버티느라 … 월급쟁이 1인당 빚 5천만원 육박
2020년 12월말 기준
1인당 부채 4862만원
1년 만에 10.3% 늘어
20대 대출 '29.4%' 급증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진 데다 저금리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대와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점업 등의 대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빚내서 주식투자? = 30일 통계청의 '2020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486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대출내용을 보면 신용대출(19.2%)과 주택 외 담보대출(15.8%)이 전체 대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개인대출이 있는 임금근로자의 중위대출액은 45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6.3% 늘었다.
중위대출액은 임금근로자를 특성별 개인대출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대출금액을 의미한다. 다만 임금근로자의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50%로 전년보다 0.1%p 낮았다.
차진숙 행정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있었고, 저금리에 주식시장 자체가 굉장히 좋아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평균 대출이 712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6475만원), 50대(5810만원), 60대(3675만원) 순이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29세 이하(1466만원)로 전년 대비 2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15.5%)와 40대(10.0%)도 증가 폭이 큰 편이었다.
◆고소득일수록 대출도 많아 =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954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1898만원)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 폭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1.5%)과 숙박 및 음식점업(17.1%), 교육 서비스업(14.4%)의 증가율이 높았다.
임금근로자의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대출이 높아지는 경향은 계속됐다. 연소득 5000만∼7000만원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8845만원으로 1년 만에 10.4% 늘었다.
7000만∼1억원 미만은 1억1882만원으로 9.7%, 1억원 이상은 1억7131만원으로 9.1% 각각 늘었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소득 3000만원 미만이 1.25%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7624만원이었다. 중소기업 근로자(3941만원)보다 1.9배가 많았다. 기업 종류별로 보면 회사법인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55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비법인단체(5040만원), 회사이외법인(4790만원), 개인기업체(2764만원)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