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스펙 의혹제기에 연일 강경대응

2022-05-06 11:22:18 게재

논문·전자책 논란엔 "4~5페이지 분량 에세이"

서울시장상 등 의혹엔 "청문회에서 자료 공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수상이력, 논문 등에 대한 언론과 정치권의 '허위스펙' 의혹제기에 한 후보자가 진땀을 빼고 있다. 그는 "사실과 다르다"며 연일 강경대응하고 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겨레는 4일 한 후보자 딸이 지난해 하반기에만 6개의 논문을 작성해 4개 저널에 게재하고 2020~2021년 10개의 전자책을 출판하는 등 전문적인 입시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페이스북에서 "고교 1학년생이 지난해 하반기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단독저자 영문논문 6편을 작성해 4개 저널에 게재했다"며 "보수언론은 조만간 '천재 소녀' 찬양 기사를 낼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 후보자 청문준비단은 "기사에서 '논문'이라고 언급한 글들은 학교리서치과제 등을 통해 작성한 에세이, 보고서 등을 모아 '오픈액세스저널'이 요구하는 형식에 맞게 업로드 한 것으로 4~5페이지 분량"이라며 "미성년자가 직접 쓴 글을 '논문'이라고 칭하는 것은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영어전자책'으로 언급한 글은 영어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쓰기 위해 201년~2021년 사이에 직접 작성한 약 10~30쪽 짜리 강의안"이라며 "출판사를 통해 정식으로 출판한 것처럼 오해되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 딸의 수상경력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MBC는 5일 한 후보자 딸이 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한 내용이 미국 인터넷 언론사인 'LA 트리뷴' 등 두 곳에 실렸고, 봉사활동으로 서울시장상과 인천시장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고 나와 있는데 해당기관들이 한 후보자의 딸에게 상을 준적이 없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수상 내역과 관련해 서울시와 인천시에 확인 요청을 했고 인천시와 서울시는 수상한 사실이 없다고 회신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같은 날 "한 후보자 큰 딸이 인천시장상과 서울시장상 등을 받았다는데 인천시청과 서울시청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MBC가 보도했다"며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제 지옥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문준비단은 같은 날 "2021년 서울특별시장, 2020년 인천광역시 산하단체장 등으로부터 수상했다"며 "관련 자료를 청문회에서 공개할 것"이이라고 반박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며 "국가청소년정책을 수행하는 인천시 위탁기관에서 요청한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상이고 2021년 11월"이라며 "인천시장상도 아니고 의회가 인천시 산하단체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그는 같은 날 해당 글을 삭제하고 "한 후보자 딸은 2020년 인천광역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상, 2021년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상 수상실적이 있다"며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인천시장상'은 '시의회 의장상'이고 2020년엔 인천시 위탁기관 센터장상임을 다시 확인해 정정한다"고 설명했다. 수상사실은 맞지만 인천시장상을 받은 사실은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상 여부를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한 후보자 딸 수상내역이 시스템에 누락됐다"며 수상사실을 인정했다.

안성열 기자/변호사 son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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