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차 부품사 2030년까지 850개 감소"
자동차연구원 보고서 … 미래차 전문인력 4만여명 순증필요
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미래차 산업 전환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작성한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기·전자부품으로 생태계 변화 =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되면서 현재 내연기관 부품 중심에서 배터리와 모터 등 전기·전자 부품 중심의 생태계로 변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세계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판매량이 올해 1380만대 수준에서 2030년 577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1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12% 늘어난 540만대를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 28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연평균 40%가 넘는 고성장을 이어가 2020년 64억달러 수준에서 2035년 1조1204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는 2030년 약 1억6000만대가 세계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1509억원에서 2035년 26조1794억원으로 매년 4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부품업계의 미래차 부품 국산화율과 기술 수준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 부품산업은 국산화율이 95%에 이르지만 전기차 부품 국산화율은 68%, 수소차는 71%,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38% 등으로 낮았다. 미래차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78.8%에 그쳤다.
이와 관련, 산업구조는 친환경차·전장부품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전체 기업 수는 모듈화·인수합병 등으로 감소한 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생산기술 인력 수요 확대 = 보고서는 자동차 전동화에 따라 국내 내연기관 부품기업이 2019년 2815개에서 2030년 1970으로 845개(30.0%)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분야별로는 엔진부품이 1669개에서 1168개로 -501개, 전기·전장(내연기관용)이 440개에서 308개로 -132개, 동력전달이 289개에서 202개로 -87개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기·전장(전기차·하이브리드용) 업체와 수소차 부품 업체, 자율주행(센서·레이다) 업체는 각각 350개, 400개, 290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전기·전자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의 확보가 미래모빌리티 산업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미 미국은 전기차 포함 친환경차 인력을 2020년까지 27만4000명으로 늘렸다. 일본 도요타는 2022년부터 신규 채용의 40% 이상을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으로 채용해 1만8000명을 확보했다.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관련 인력은 2018년 기준 4만2443명, 자율주행차 5021명, 인프라 관련 인력 3068명으로 총 5만532명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 인력은 1000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미래차 산업 기술 인력은 연평균 약 74.7%씩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수요가 2028년 8만9069명(그린카 7만1935명, 스마트카 1만1603명, 인프라 5531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생산기술 4만2486명, 연구개발 2만9117명, 구매·영업·시장조사 5549명, 품질관리 3786명, 시험평가·검증 3393명, 설계·디자인 3094명, 보증·정비 1644명 등이다.
수요인력 8만9069명은 현재 인력 5만533명보다 3만8536명이 더 필요함 셈이다.
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신규 인력 양성 뿐 아니라 기존인력의 재교육훈련 등을 통해 안정된 인력수급과 고용유지가 필요하다"며 "특히 연구개발, 생산기술 등 엔지니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