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윤석열정부 국토교통부 목표는 주거안정과 미래혁신"이라며 "250만호+알파(α) 주택공급 계획을 100일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혁신사업 일환으로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 혁명과 스마트시티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유튜브로 생중계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원 장관은 "지난 5년간 주택가격은 폭등했고 자산격차는 커졌다. 부동산이 신분이 됐다"며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과 상향을 통해 집이 신분이 되는 현대판 주거신분제를 타파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50만호+알파 주택공급 방안을 취임 100일 안에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취임식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50만호+알파 주택공급 계획 발표를 위해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을 중심으로 고위급 전담팀(TF)이 이미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원 장관은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등 대내외 금융불안 요소가 상존하는 시기인 만큼 관련 부처와 조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청년·무주택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장관은 "의미 있게 봐야할 게 정비사업"이라며 "순서와 시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공급돼야 할 사람(실수요자)들인가 아니면 자산효과를 볼 사람(투자자)들인가에 따라 전략을 잘 짜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 혁신사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공급자 중심의 '교통'에서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디지털 혁신에 부처가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도심항공교통(UAM) 종합실증에 착수하면 2025년 서울 등에서 시범운행이 시작되고 드론택배 등 퍼스널 모빌리티 보편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혁명 인프라인 스마트시티,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를 역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