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 대전환에 가장 적합한 도시"
2022-06-16 11:13:14 게재
기후·교통망 최적 환경
"엑스포 가치 잘 반영"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2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월드엑스포 유치 후보 도시들이 처음으로 대면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12월 열린 1차 온라인 PT에 이어 두 번째 PT다. 박형준 시장도 참석해 부산의 강점을 알리며 엑스포 개최의 최적 도시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근록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단장은 "쾌적한 기후환경과 폐항만을 재개발하는 환경파괴 없는 친환경 엑스포가 부산의 강점"이라며 "풍부한 교통 인프라에 따른 접근성은 타도시와 비교우위에 있는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산은 세계의 대전환이라는 엑스포 주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로 꼽힌다.
한국이 경제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해온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도시가 부산이기 때문이다.
부산은 한국전쟁 기간 피란수도였고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이 있다. 전쟁의 도시에서 항만으로 성장한 부산의 발전상은 세계에 모범을 알리는데도 적합하다.
현재 진행형인 부산은 영화와 관광, 금융의 도시를 더해 블록체인 경제특구, 스마트시티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따라 발 빠르게 변화 중이다.
부산이 한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엑스포 주제와도 잘 맞는다.
세계박람회 예정지인 북항 일원은 이런 대전환의 모습을 대표하는 곳이다. 한국전쟁 당시 UN군과 의료진, 원조물품을 하역하고 이들의 도움으로 전쟁고아와 북한 피란민을 수용하면서 한국 복지의 싹이 텄다.
부산은 국제행사 개최 경험도 풍부하다. 2002년 아시안게임과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2014년과 201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개최했다. 202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탁월한 글로벌 전시역량도 강점이다. 벡스코 등 전시인프라가 풍부해 아시아 5위 글로벌 회의·포상관광·컨밴션·전시회(MICE) 도시로 성장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지스타(G-STAR)를 통해 K-콘텐츠를 선도하는 문화허브 도시로도 불린다.
부산은 관광인프라도 풍부하다. 바다와 강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인데다 해운대, 광안대교, 센텀시티 등 현대적인 랜드마크와 함께 흰여울 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산복도로 등 역사적 장소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정부의 공식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