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에 인기 캐릭터산업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서 여름 즐겨요
'루키 프로젝트'로 신진 작가 발굴에 앞장 … 참가 기업에 다양한 분야 기업 만나는 기회 제공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캐릭터 페어)가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한다. ㈜엔씨소프트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 한국캐릭터협회 캐릭터디자이너협회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한국캐릭터학회가 후원한다.
캐릭터 페어는 2002년부터 21년째 이어지는 캐릭터 산업 분야 국내 최대 규모 캐릭터 라이선싱 비즈니스 행사다. 기업들은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캐릭터들을 알리는 동시에 별도로 마련된 비즈니스존에서 바이어들과 계약 및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국내 캐릭터 산업 규모는 12조2581억원(추정치)에 이른다. 2020년에 비해 0.3%p 증가했다.
◆"커리어 확장에 전환점" = 캐릭터 페어에는 해마다 10만명 이상의 관람객과 16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다. 올해에도 국내외 인기 캐릭터 IP(지적재산권)와 캐릭터 및 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16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B2C와 B2B를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캐릭터 페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올해 참여한 기업들은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의 아이코닉스 △'콩순이' '시크릿 쥬쥬'의 영실업 △'헬로카봇'의 초이락컨텐츠컴퍼니 △'브레드 이발소'의 몬스터스튜디오 등이다.
올해 캐릭터 페어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7월 개최로 돌아왔다. 여름휴가와 방학에 맞춰 도심 속 시원한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여름을 즐기다'(Summer Flex)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행사장을 수영장 콘셉트로 꾸미고 부스와 기념품 등은 아이스크림을 주제로 구성했다.
전시장에서는 우선, ㈜엔씨소프트가 후원하는 '루키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 향후 캐릭터 및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신진 창작자 50인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전시한다. 작가들은 캐릭터 페어가 열리기 이전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최대 3회까지 참여하며 멘토링 등도 제공한다.
강중구 콘진원 캐릭터라이선싱산업팀 팀장은 "심사 때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다 보면 기존에 온라인 플랫폼으로 본인의 작품들을 홍보해 왔던 작가들이 대부분"이라면서 "루키프로젝트 참가가 오프라인에서 대중과 만나고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커리어 확장에 전환점이 된 계기였다는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 외 '필소굿즈 편의점'에서는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대한제분의 '표곰이' 등 성공적 캐릭터 IP 협업 상품의 탄생 과정을 볼 수 있다.
'오 마이 유스'(Oh my Youth) 전시관에서는 추억의 캐릭터가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로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업사이클 체험관'에서는 재활용을 통해 만든 제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색의 장 = 캐릭터 및 콘텐츠 기업들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비즈니스 라운지'에서는 1:1 비즈매칭 등 B2B 상담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
'컨설팅존'에서는 관련 분야 전문가에게 일자리 금융 해외진출 노무 법률분쟁 등과 관련한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사전에 '라이선싱 실무 워크숍'을 열어 캐릭터 및 콘텐츠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 외 콘진원과 한국무역협회 공동으로 '케이콘텐츠(K-Content) 화상 수출 상담회'를 열 예정이다.
강 팀장은 "캐릭터 산업은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갖는 특수한 산업으로 그 확장성이 캐릭터 비즈니스의 매력"이라면서 "캐릭터 IP를 소유하고 있는 참가사들은 대부분 다양한 타 분야 업종과의 만남을 희망한다. 올해의 경우 OTT 엔터테인먼트 유통 제조 광고 교육 금융 문구 완구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소굿즈 편의점에 대한제분 롯데홈쇼핑 엔씨소프트 이마트24 농심 등 대기업을 초청한 이유 역시 그 기업들이 참가사들과 한 공간에서 오가면서 더 많은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하기를 바라는 목적도 있다"면서 "여러 업종과의 빈번한 교류와 만남을 통해 캐릭터 기업들이 자극을 얻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장벽 낮아 해외진출 쉬워 = 캐릭터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왔다. 콘진원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2020년에 감소한 뒤 2021년 이를 회복하는 추세다. 다른 문화상품과 달리 문화장벽이 낮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지닌다.
잘 알려진 캐릭터인 뽀로로의 경우 브랜드 가치는 8700억원에 달하며 2003년 탄생 이후 19년 동안 130여개국에 수출됐다. 뽀로로 캐릭터가 유발한 누적 경제효과는 5조7000억원에 이른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콘텐츠 IP가 콘텐츠산업을 넘어 식품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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