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용수 아트라이선싱 대표

"케이캐릭터 아크덕패밀리에 주목하길"

2022-07-14 11:23:02 게재
사진 아트라이선싱 제공

"2013년 회사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 회사의 목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눈을 뜨고 있는 동안 어디서나 캐릭터가 보이게 하자'입니다. 아트라이선싱은 이 목표를 갖고 꾸준히 성장하고자 합니다. 케이팝(K-Pop) 케이콘텐츠(K-Content)에 이어 케이캐릭터(K-Character)의 선두 주자가 될 아트라이선싱의 '아크덕패밀리'(ARKDUCK FAMILY)에 주목해 주십시오."

12일 서면으로 만난 이용수 아트라이선싱 대표의 포부다. 아트라이선싱은 중소 캐릭터기업으로 '아크덕패밀리'라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캐릭터 페어)에 회사 창립 이래 해마다 참여해왔다. 아트라이선싱의 캐릭터인 '아크덕패밀리'와 관련 사업화, 캐릭터 페어에 해마다 참여하는 이유 등을 들었다.

■'아크덕패밀리'는 어떤 캐릭터이며 어떻게 사업화했나.

아크덕패밀리는 캐릭터세상에서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캐릭터들의 경연대회라는 콘셉트를 가진 캐릭터다. 웅 덕 킹 3개의 주요 캐릭터들이 경연대회를 나가기 위해 겪는 좌충우돌 연습생이야기다.

주요 타깃은 케이팝(K-Pop) 케이콘텐츠(K-Content)를 좋아하는 9세~18세로 설정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베트남에서 라이선싱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SNS 숏폼플랫폼을 이용한 홍보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2021년에만 740만명 이상에게 노출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7000명 이상에게 홍보가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아크덕패밀리는 2022년 하반기에 태국 유명백화점 내 숍인숍 형태로 진출한다. 10개 점포를 확보한 상태이며 다음해 50개 점포로 확장할 예정이다.

아크덕패밀리 캐릭터. 사진 아트라이선싱 제공


■캐릭터 페어에 꾸준히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 창립 이후 꾸준히 캐릭터 페어에 참여하고 있으며 회사 창립 이전 같은 업계에 있으면서도 꾸준히 참여를 해왔다.

캐릭터 페어에는 다른 전시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전시의 경우 B2B 혹은 B2C 등 어느 하나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캐릭터 페어에 참가하면 둘 다 진행할 수 있다. 전시 부스에서는 캐릭터를 이용해 관람객에게 홍보 마케팅을 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존에서는 국내외 바이어들과 미팅을 할 수 있다. 미팅시 바이어들이 캐릭터에 관심이 많을 경우 직접 부스로 와 캐릭터들을 관람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소비자들로부터 캐릭터에 대한 반응을 직접 듣을 수 있다. 소비자의 반응을 토대로 캐릭터나 관련 사업 방향을 수정한 적이 있다.

■캐릭터 페어 참가 이후 실제로 계약이 이뤄졌나.

꾸준히 참여하는 이유는 실제로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운영 중인 캐릭터 중 하나인 '기다려빵아'는 캐릭터 페어 때 국내 핸드폰케이스 액세서리 침구류 문구류 등 10여곳과 계약을 했다. 해외의 경우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캐릭터 페어가 보완돼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나.

캐릭터 페어에 보다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바이어들이 함께해야 한다. 예전에 캐릭터 비즈니스라고 하면 일부 제품에만 국한됐다. 그런데 지금의 캐릭터 비즈니스는 문구 완구 의류는 물론 은행통장 음식포장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우리들의 일상 전반의 다양한 산업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다양한 바이어들과의 미팅 기회가 필요하다.

이 외에 전시장 내 신생 캐릭터 업체에 보다 많은 지원을 하고 페어 이후에 추가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 통역 등을 추가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아울러 무료 부스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

■캐릭터 산업에 정부가 보다 더 지원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캐릭터 산업은 게임 메타버스 영화 등 여러 산업에서 전반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산업 중 하나다. 때문에 캐릭터 산업이 활성화돼야 다른 분야도 발전할 수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펀드 등 지원사업이 있었으나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펀드는 거의 대부분 없어졌다.

그런데 캐릭터 산업은 곧바로 수익을 내는 산업이 아니다. 작품이 세상에 나오면 신생아가 태어났다고 보면 된다. 아이가 세상에 나가 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산업을 발전시키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초기 중기 장기 계획을 세워 그에 맞는 지원사업이나 펀드 등을 구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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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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