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80년대생 40대' 간부가 시정 이끈다
2022-07-22 11:13:37 게재
핵심사업에 전진 배치
보직없는 간부도 다수
인사의 핵심은 80년대생 40대 간부가 중요 보직에 전진 배치됐고 조직개편에 따라 과장급 이상 간부 중에서 무보직자도 다수 나와 앞으로 간부들의 보직잡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시는 22일 724명의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홍준표 시장의 민선 8기 조직개편 이후 이루어진 첫 인사로 승진 175명, 직무대리 9명, 전보 276명, 전출입 182명, 파견 18명 등이 이뤄졌다.
시는 올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는 시정혁신을 위한 역동적이고 추진력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젊고 혁신적인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할 핵심공약 사업부서에 80년대생 40대 고시출신을 '부단장' 직위를 부여해 전면에 배치, 시정혁신을 주도하도록 했다. 홍 시장의 1호 공약인 통합신공항건설본부 신공항건설과장(신공항추진본부 부단장)에 1986년생 황선필 서기관을 임명했으며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에는 국토교통부 출신인 배석주 부이사관을 영입했다.
또 홍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시정혁신단과 정책총괄단에도 1982년생 김진혁 서기관과 1983년생 김종찬 서기관을 부단장으로 발령했다. 군사시설이전부단장에도 1979년생인 손강현 서기관을 앉혔다.
시는 정기인사에 앞서 군사시설이전추진단장에 윤영대 전 육군 준장을, 금호강 르네상스추진단장에 수자원공사 출신의 장재옥 낙동강유역본부장을 외부에서 기용했다.
국장급 전보인사에서는 김동우 국장을 복지국장으로, 안중곤 국장을 청년여성교육국장으로 각각 임용했다. 이는 대시민접점 분야에 젊은 인력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됐다.
시는 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로 미래 국제로봇도시의 발판 마련에 기여한 한성연 로봇정책팀장을 도시철도기전부장 직무대리로 임용하는 등 직무대리 총 11명 중 9명을 기술직공무원으로 채워 일과 성과 중심의 발탁 인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이번 직제개편에서 새로 마련된 2급 직위의 혁신성장실장과 4급 직위의 AI블록체인과장, 수변공간개발과장 등 개방형 직위에도 공개경쟁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새로 신설되는 감사위원회 위원장에도 이유실 감사관이 지방부이사관(임기제)으로 임명됐다. 또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에는 설용숙 전 경북경찰청 1부장을 신규 임용했다. 설 위원장은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첫 여성 총경' '첫 여성 경무관'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도 전국 18개 시도자치경찰위원회 가운데 유일한 여성 위원장이다.
반면 민선 8기 대구시 조직개편에 따라 3급 부이사관 국장급 간부 3명은 대구경북연구원과 경북대 계명대 등에 파견됐다. 이들은 교통국장 미래공간개발본부장 복지국장 등에서 물러났다. 4급 서기관 과장급 간부 중에서도 대구경북연구원으로 파견되는 간부가 발생했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성과 중심의 발탁인사 확대로 시정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실국장 책임제, 소수직렬 우대 등의 균형있는 인사를 단행했다"며 "부패와 비리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으로 신상필벌의 원칙도 지켜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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