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성남FC '연고지 유지' 목표로 투자유치 나서
2022-09-02 11:40:47 게재
경기 성남시는 매각설에 휩싸인 프로축구 시민구단 성남FC의 연고지 유지를 목표로 투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 유치로 연간 110억∼150억원이 투입되는 시민 혈세 투입을 줄여보겠다는 의도다.
성남시는 “최근 구단주인 신상진 시장의 언론 인터뷰를 계기로 구단 매각설과 함께 연고지 이전설이 나오는데 성남 연고지 유지를 목표로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어 “투자 유치는 경영권 100% 매각, 지분율 양도 등 시에 유리한 조건을 판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일정 기간 투자유치 활동 후 종합 평가해 성남FC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성남FC 매각설은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계기로 불거졌다. 신 시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기업 후원금 유용 의혹’으로 구단이 수사를 받는 점 등을 언급하면서 “성남FC 하면 비리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런 구단의 구단주를 하고 싶지 않다. 기업에 매각하거나 어떤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 시장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성남 서포터즈 ‘블랙리스트’가 SNS를 통해 성명을 냈고 지난달 28일 성남FC 홈경기가 열린 탄천종합운동장 게이트 주변에서 해체 반대 서명 운동도 진행되는 등 팬들은 ‘성남FC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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