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소상공인 전용쇼핑몰(가치삽시다) 부실

2022-10-13 11:31:18 게재

일반판매 기능 포기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쇼핑몰 '가치삽시다'의 부실운영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명호 의원(국민의힘·울산 동구)에 따르면 중기부는 2019년 국내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쇼핑몰 '가치삽시다'를 개설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을 맡았다. 올해(22년 8월말 기준)까지 총 71억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그동안 국정감사에서 △입점업체 판매실적 △해외제품 판매 등 매년 부실운영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가치삽시다는 지난해부터 일반판매 기능을 포기하고 입점한 업체 전체를 민간기업(네이버 스토어)에 옮기는 개편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입점한 소상공인 업체 2276곳 중 1322개 업체만 판매기능이 가능한 '네이버'로 이동하고 954개 업체는 판매기능이 없는 가치삽시다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76개 업체 중 매출실적이 전혀 없는 업체는 954개로 42%에 이른다. 네이버로 이동한 1322개 업체 중 30%(396개)도 판매실적이 '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명호 의원은 "이 사업은 정부가 민간판매 영역까지 침범해 민간과 경쟁한 결과로 판매자와 소비자가 모두 손해를 보고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형수 박준규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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