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 '신용UP 특례보증' 관심 폭발
김동연 지사 1호 공약
중기·소상공인 버팀목
한달 만에 2천억 돌파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의 '고금리 대환 및 저금리 운영자금(신용UP 특례보증)'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용UP 특례보증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1호 공약이다.
18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시행한 '신용UP 특례보증'의 전체 지원규모는 4000억원이며 지난 14일 기준으로 절반이 넘는 2045억원(8380건)이 신청됐다.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11월 중 신용UP 특례보증의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
'신용UP 특례보증'은 금리·물가·환율 '3중고'에 몰린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저금리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재원 400억원을 지원하는 등 현재까지 715억원을 경기신보에 출연했다. 이는 경기신보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경기신보는 '신용UP 특례보증'을 통해 1만8000여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증대효과는 1조520억원, 부가가치 창출효과 1840억원, 고용창출 효과 4180명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경제여건 악화로 생업에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기존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실제 신용UP 특례보증 이용기업의 42.5%가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연이율 1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
중앙정부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환대출 지원제도를 시행했지만 일부보증(보증비율 90%) 방식이어서 대출금리가 연이율 5%를 초과한다. 반면 '신용UP 특례보증'은 최대 보증기간 5년 동안 전액보증(보증비율 100%)을 지원해 대출금리가 연 2%(9월말 기준)대 수준이다.
경기신보는 특례보증 신청자가 몰리자 비대면 신청방식도 운영 중이다. 중·저신용자는 대출은행(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보증을 신청할 수 있다.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번 신용UP 특례보증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버텨온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는 작지만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경기신보는 도내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