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무장' 롯데온, 배송전쟁 돌입
2023-02-01 11:49:49 게재
배차 90%·운행 20분 단축
KT 손잡고 효율성↑
롯데도 뒤늦게 이커머스 '배송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다만 속도보단 효율성에 방점을 찍은 점은 경쟁업체와 다르다. 인공지능을 앞세워 이커머스 판을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롯데온은 "KT와 손잡고 전국 롯데마트몰 배송서비스에 '인공지능 운송 플랫폼'을 도입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롯데온에 따르면 '인공지능 운송 플랫폼'은 롯데마트몰 장보기 상품을 고객에게 배송할 때 KT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 최적의 배송 경로와 운행 일정 등을 자동으로 수립해주는 '물류최적화서비스'인 셈이다. 앞으로 전국 70개 롯데마트 배송권역에 서비스를 도입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이커머스업계에서 KT '인공지능 운송 플랫폼'을 도입한 건 롯데온이 처음이다. KT가 10년간 축적한 물류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 현장에 최적화해 개발한 디지털 기반 플랫폼이다.
주요 거점 위치정보를 비롯 화물차 높이와 길이, 무게 등 세부적인 변수까지 반영해 운송기사 관점에서 최적의 경로로 상품 배송을 한다.
좁은 길, 유턴(반대차로 회전) 외부 환경까지 반영해 운전 편의성을 높이고 운행시간과 거리를 개선시켰다는 평가다. 배송기사 업무 만족도는 높을 수 밖에 없다.
롯데온은 내친김에 KT와 손잡고 롯데마트몰 상품 배송·물류 혁신도 추진한다. 기존 배송차량별 배송지 관리, 지도검색, 노선안내 등 서비스별 다른 시스템을 통합한다.
인공지능 운송플랫폼으로 배송 상품 적재부터 배송지 할당, 최적화 경로 안내, 예상시간 예측, 운행 기록 추적 등 배송 관련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 롯데온이 롯데마트 제주점 금천점 춘천점 등 3개점 배송 권역에 시범 도입한 결과 배송 거리와 시간을 단축했다. 효율성을 입증했다는 얘기다.
롯데온 관계자는 "배송 경로 최적화부터 배차 확정까지 소요시간은 기존 평균 30분에서 3분으로 배차시간이 90% 이상 감소했다"면서 "배송 중 차량 운행시간도 차량 1대 1회차 기준으로 평균 10~20분 정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1대가 하루 배송 건수를 10% 가량 늘려 운영이 가능한 시간이다. 연간으로는 배송거리 감소로 유류비 절감과 노선 최적화를 통한 배송건수 증가로 매출증대까지 가능하다.
박세호 롯데온 마트부문장은 "지난해부터 물류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상품 신선도 유지를 위한 서비스 구축에 힘을 쏟았다"면서 "인공지능 운송플랫폼 도입으로 배송거리와 시간 단축, 유류비 절감 등 한단계 발전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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