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에코정보학' … 차세대 환경·생태 전문가 육성

2023-07-26 11:58:24 게재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DB손해보험·영풍그룹 등

대만에서 국제생태학교 열어,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 빅데이터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6개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에코정보학'을 토대로 미래 지구 생태 문제를 논의했다.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보유한 빅데이터들을 활용해 △생태계 서비스 유지 △생태계 회복력 유지 △생물다양성 보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물론 태국 대만 호주 등 6개국 청년들이 모여 미래 생태 문제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사진은 제2회 국제생태학교 참가자들. 사진 국회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 제공


사단법인 국회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이사장 남상호 대전대총장)과 한국장기생태연구네트워크(위원장 권오석 경북대교수)는 대만임업연구소(TFRI)의 푸산연구센터(Fushan Research Center)에서 제2회 국제생태학교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물론 태국 대만 호주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 청년들이 참여했다. 대만임업연구소는 우리나라 국립산림과학원과 비슷한 조직이다.

19~24일 진행된 이번 교육은 차세대 생태학자 육성이 목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국제장기생태연구네트워크 회원들과 각 국가별 환경·생태 전문가들이 현장 교육을 했다.

대만 태국 호주 한국은 지리적 지질학적 기상학적 생태학적 측면 등이 다르다. 기후위기 영향으로 생물다양성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생태계의 반응도 각 국가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 국제생태학교에서는 이러한 서로 다름에 대해 배우고 교류하면서 학문의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다양한 생태계에서 생성된 데이터들을 토대로 학생들이 연구를 하게 되고 국제적인 연구가 탄생하도록 밑거름 역할을 한다.

국제생태학교 교장은 헨바요 킹(Hen-biau King) 대만제인구달연구소 대표다. 산림생태계의 영양순환과 산성비 및 산림생태계 반응, 토양분류 전문가로 대만임업연구소장, 국제장기생태연구네트워크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헨바요 킹 대표는 생태학은 데이터 기반 과학으로 에코정보학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해왔다. 덩달아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 중요해진다는 게 지론이다. 지구라는 넓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시적인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활용이 필수라는 것이다.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에서는 환경 생태 기상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미래비전수립을 위한 정책개발 및 연구를 한다. 또한 관련 산업계 활성화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번 국제생태학교에 DB손해보험(김정남 대표이사)와 영풍그룹(박영민 대표이사)이 함께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 기업은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생태학교에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동북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신진 생태계연구자들을 육성·지원하는 일은 물론 회사 직원들도 국제생태학교에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에 이어 국제생태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이창수 DB손해보험 부사장은 "기후변화와 생태계파괴의 초국가적 문제를 놓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차세대가 지역과 인종을 넘어 협력하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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