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 도서관과 리터러시 파워

리터러시를 실천하는 곳, 공공도서관

2023-10-10 11:35:00 게재
송경진/정은문고/1만7000원

"비판적 리터러시는 파울로 프레이리의 교육 이론을 따라 단순히 단어를 읽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인 세상 읽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리터러시 교육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김성우가 세계를 인식하고 지식을 구성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관계 맺기 양상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리터러시를 표현했던 것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출간된 '도서관과 리터러시 파워' 중 일부다. 사회가 복잡화하면서 여러 사회 구성원과 집단들 사이의 갈등이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미디어가 발전하고 코로나 19를 거치며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은 심화됐다.

리터러시는 일반적으로 문해력으로 번역되며 '읽고 쓰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리터러시가 지닌 힘은 단순한 읽고 쓰는 능력 이상이다.

타인의 글을 이해하고 이에 대응해 나의 발언을 하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민주적으로 성장할 것인지와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한 사회가 지닌 리터러시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책은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가장 훌륭한 리터러시의 장으로 공공도서관을 꼽는다. 지역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공공도서관은 깊이 읽고 맥락을 이해하면서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나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듣는 과정을 실천할 수 있는 곳이다.

저자인 송경진 박사는 전 마포중앙도서관장으로 예산 삭감 등과 관련해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직위 해제된 바 있다. 도서관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지지를 엮어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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