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잘지내는 '힘그괜' 대화법
"힘들지? 힘들지 않니? 힘들었지?" "그렇구나, 그랬구나, 그럴 수도 있겠네." "괜찮아, 괜찮다, 이제 괜찮다."
줄여서 '힘그괜' 대화법은 사춘기 아이와 부모간의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이해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상처를 받고 억울하며 울화 상태에 빠지는 것은 부모 등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때"라며 "자녀를 이해하면 부모는 지금 당장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거나 성적이 오르지 않더라도 더 관대해지고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한다.
집에 돌아온 아이에게 부모가 "힘들지? 힘들지 않니? 힘들었지"라는 말을 하면 아이들은 '그래도 부모님이 내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구나'라고 느낀다. 아이에게 온기를 준다.
아이들이 힘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그렇구나, 그랬구나, 아∼ 그럴수도 있겠네"라고 맞장구를 쳐주면 아이들은 이해받았다는 느낌을 가진다. 마음을 잡고 있던 염려 두려움 분노가 풀린다. 마음을 이해받은 아이는 편안해 진다.
이렇게 아이 마음을 이해한 뒤 아이에게 "괜찮아, 괜찮다, 이제는 괜찮아질 거다"라고 해주면 아이는 안심하고 자신에 대해 신뢰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김 교수는 "사춘기 청소년과의 대화는 원래 어렵고 지금이 더 어렵다"며 "아이가 크도록 도우려면 부모가 점차 손을 떼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자기 삶을 찾아 떠나는 사춘기 자녀에게 감독이 아닌 코치나 응원단장이 돼 줘야 한다"며 "헌신적인 보통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주는 5가지 선물은 환대 존중 격려 열정 낙관"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9월 '사춘기 마음을 통역해 드립니다' 책을 냈다. 책에서 김 교수는 아이들이 허세부리면 '외로워요', 짜증내면 '도와주세요', 무기력하면 '힘들어요', 냉소적이면 '자신이 없어요'라는 속마음이라고 귀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