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옛 일신방직 공공기여 5899억 확정

2023-11-30 11:04:27 게재

토지 가치 상승분 54.4%

당초보다 3378억원 증가

공장용지가 상업시설용지 등으로 바뀌는 광주시 옛 전남일신방직부지(임동·29만6340㎡) 공공기여 금액이 5899억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사업자가 제시했던 2521억원보다 무려 3378억원 증가했다. 용도가 변경된 지역은 '광주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라 땅값 상승분 40~60%를 공공기여한다. 이곳에는 아파트 4186세대와 특급 호텔, 복합쇼핑몰 더 현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일신방직부지 도시계획변경 협상조정협의회는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제11차 회의를 열고 공공기여 액수와 비율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공공기여 금액은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땅값 예상 상승분 1조835억원의 54.4%에 해당하는 5899억원이다. 공공기여 금액은 사전협상 지정 시점(2021년 12월 12일)과 용도변경 완료 예정 시점(2024년 6월)을 각각 감정평가해 산정한다.

공공기여 금액이 확정됨에 따라 공공기여 종류를 정하는 추가 협상이 이어진다.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르면 공공기여 종류는 공공 및 기반시설, 기반시설 설치비용 등이다. 이 비용은 공공기여 금액에서 차감되며, 법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공공 및 기반시설은 공공기여에서 제외된다. 광주시는 다음달 15일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을 거쳐 올해 안에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추가 협상을 통해 공공기여 종류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계획변경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복합쇼핑몰 더 현대 입점 계획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더 현대 광주' 입점 계획을 밝혔다. 그렇지만 공공기여 협상이 지연되면서 입점 논의가 중단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공공기여 금액이 확정된 만큼 입점계획에 따른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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