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종점'에 전차 아닌 버스 선다
2023-12-08 10:38:14 게재
마포순환열차버스 예정
순환열차버스는 지역 곳곳에 흩어진 볼거리와 즐길거리 명소를 잇는 노선형 버스다. 25인승 이하 소형버스를 타고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하는 관광상품이다. 정해진 구간을 반복·순환 운행하기 때문에 탑승객들은 희망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다.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라는 노랫말로 중장년층 이상 주민들에게 친숙한 '마포종점'을 오갔던 기관차 모양을 접목한다. 민선 8기 대표상품인 '홍대 레드로드'를 알리는 '깨비'와 '깨순'이도 등장한다. 구는 "여행에 대한 설렘을 더하고 이용객들 눈길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사업 방향을 정했다. 마을버스 운영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연데 이어 중장기 계획 수립, 타당성 분석까지 마무리 했다. 지난 4일 시설관리공단이 시내순환관광버스 한정면허를 취득하면서 내년에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시티투어버스가 도심 중심부 큰 도로를 중심으로 달리는 것과 달리 마포구 버스는 이름난 골목 명소를 찾는다. 홍대 레드로드를 비롯해 경의선숲길과 망리단길 도화갈매기골목 마포용강맛깨비길 등이다. 월드컵공원 망원한강공원 등 휴식을 원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도 연계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관광 자원들을 연계해 관광과 골목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사업이 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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