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홍해위협' 후티 공습

2024-01-12 11:04:49 게재

이란, 미국 유조선 나포

중동불안 해상운임 급등

정부 비상대응반 가동

미국과 영국이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반군인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홍해에서 후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이다. 하루 전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해 정정불안이 커졌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해군이 법원의 명령에 따라 오늘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해당 선박의 당장 석방을 요구하며 즉각 반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천연가스의 1/3, 석유의 1/6이 지나는 곳이다. 미·영의 공습으로 홍해가 더 불안해지고 주요 산유국 해상 진출로인 호르무즈 해협도 선박 운항이 위태로워지면서 긴장이 치솟고 있다.

후티의 홍해 통항 민간선박 공격 이후 주요 선사들이 남아프리카 희방봉을 우회하면서 해상운임은 급등세다.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5일까지 6주 연속 오르며 993.21에서 1896.65로 91% 폭등했다. 이번 호르무즈 해협 긴장은 유조선 운송을 불안케 해 유가를 뒤흔들 수 있다.

정부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해운빌딩에서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주재로 '홍해해협 통항 중단 수출입물류 비상대응반' 첫 회의를 열었다. 해수부 차관을 반장으로 한 비상대응반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해운협회 한국무역협회 주요선사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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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정연근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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