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세계적 만화·웹툰 플랫폼 키운다

2024-01-23 11:42:47 게재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 발표 … 콘진원에 만화웹툰산업팀 신설 등 지원 강화

세계적인 만화·웹툰계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에 나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만화 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밝혔다.
지난해 열린 '웹툰 잡 페스타'.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만화·웹툰 산업 시장규모는 2022년 2조6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p 성장했다. 웹툰 플랫폼의 해외 진출에 힘을 입어 해외 수출 규모도 1억764만달러(전년 대비 31.3%p 증가)로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콘텐츠 산업의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또 웹툰은 지식재산의 보고이자 확장의 창구로 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만화 웹툰 산업은 향후 수년간 우리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핵심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문체부는 만화·웹툰계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세계적인 플랫폼이 만들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해 전세계 웹툰 플랫폼 상위 5개 중 국내기업은 4개사에 달했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문체부는 우리 기업이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진출시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또 2023 웹툰 실태조사시, '해외 진출에 가장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 꼽힌 '통역 및 번역 지원'에 관련 예산을 올해 1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전세계 만화 독자들에게 한국 만화 웹툰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세계적인 행사를 일본 미국 등을 중심으로 연다.

올해 가을에는 처음으로 만화 웹툰계 대표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에는 국제적 권위의 작품상과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상을 수여하는 '국제 만화 웹툰 시상식'(가칭)을 열어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만화·웹툰 산업의 빠른 성장과 함께 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창작·산업·번역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향후 각 양성 사업을 통합해 '만화·웹툰 인재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한다.

아울러 만화·웹툰 산업의 진흥과 육성을 위해 조직과 예산을 강화한다.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만화웹툰산업팀을 신설하는 등 창작·유통·투자 해외 진출을 지원할 조직을 보강한다. 창작자와 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만화진흥위원회도 구성한다. 2012년 제정 이후 변화가 없었던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은 '만화·웹툰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을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만화·웹툰 분야가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법·제도적 기틀을 마련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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