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북부에 공공의료원 설립”

2024-02-06 00:00:00 게재

의료+돌봄 통합 공공병원

김동연 “3분기 부지 선정”

경기도가 의료 취약지역인 동북부에 의료와 돌봄을 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을 설립한다. 도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올해 3분기에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동연(사진) 경기지사는 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김동연 지사의 공약사업인 ‘동북부 공공의료원’이 설립되면 경기도의료원 산하 공공병원은 6개(수원 안성 이천 파주 의정부 포천)에서 7개로 늘어난다.

김 지사는 “동북부권에 설치될 혁신형 공공병원은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추기관으로 도민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취약계층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종합병원에 가기 위해 의정부 40분, 서울까지 1시간 이상 걸리던 동북부 주민들의 불편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는 2023년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2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혁신형 공공병원’이란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 영역까지 확장한 병원으로, 감염병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돌봄 등 복합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도는 5월부터 7월까지 의정부 동두천 양주 연천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 8곳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아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설립 심의위원회’의 평가를 토대로 올 3분기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친다. 소요 예산은 1591억원(부지 매입비 제외)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공공의료원 설립과 더불어 의료 인력 수급, 필수 의료 강화 등 종합적인 의료 체계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건강 격차,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