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강대강 대결 치닫나

2024-02-15 13:00:15 게재

의협, 17일 투쟁방안 결정

정부, 비대면진료·PA 확대

대한의사협회에 놓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반대 팻말=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반대 팻말이 놓여 있다. 앞서 의협은 이날 산하 16개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되도록 점심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2024.2.15연합뉴스
의사단체가 15일 전국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 정부는 전공의 등이 파업할 경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하고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간호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 추진이 강대강 대결로 치닫을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는 16개 시도의사회 중심으로 오늘 궐기대회를 진행한다. 의협은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심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오후 7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궐기대회를 연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14일 “정부는 우리나라가 인구 1000명당 의사수에서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비대위는 17일 투쟁방안과 로드맵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해 파업하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하고 진료보조간호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비상진료 대응계획을 마련해 놨다. 군 병원을 활용한 응급실 이용, 공공의료기관을 활용한 응급체계 대응, 기존 인력이 조금 더 시간을 내서 진료를 확대하는 등 대책을 준비해 가급적 진료에 지장이 없게 하겠다”며 “환자를 도구 삼아 뜻을 관철하려는 행동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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