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인공지능으로 선박 흘수 측정한다

2024-02-20 13:00:01 게재

한화오션 특허 출원

무게·뒤틀림 등 계측

한화오션이 드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하여 선박의 흘수를 촬영하고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드론 흘수 촬영 개념도. 사진 한화오션 제공

흘수는 선박이 물 위에 떠 있을 때 선체가 가라앉는 깊이로, 선체의 맨 밑에서 수면까지 수직거리다. 선박의 적재 화물이 늘어나면 흘수는 깊어져 그만큼 선박의 침몰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흘수 선을 통해 선박의 한계 적재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드론을 활용해 흘수 촬영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AI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 무게와 뒤틀림 등을 계측하는 작업을 마칠 수 있다. 흘수 계측 효율성을 높이고 선박 운항의 안전성 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론 흘수 촬영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3~4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1명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계측 시간도 2시간에서 30분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선박은 건조 후 시운전을 하는데 무게 중심과 중량 관련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흘수 계측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보트를 타고 선박 주변 6개 지점을 돌아가며 흘수를 계측했다.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특성상 사고 위험도 따랐다. 드론을 이용하면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한화오션은 드론 시스템을 모든 선종에 대해 100회 이상 실험하며 정확성을 검증했다. 상반기 안에 이 기술에 대한 선급 인증을 받고 실제 선박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특허는 출원한 상태고 해외 특허 신청도 진행 중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