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장기화에 교육 지출도 줄였다

2024-03-18 13:00:02 게재

2월 매출 전년대비 24%↓

BC카드 신금융연구소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가계 소비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교육 지출까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낸 ABC 리포트 14호에 따르면 2월 주요 업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가운데 교육 분야 매출은 2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3.8%)을 제외한 교통(–7.3%) 레저(–13.6%) 식음료(–11.1%) 펫·문화(–5.7%) 의료(–8.1%)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교육 업종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BC카드가 2020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4년 동안 매출을 1년 단위로 묶어 분석한 결과 교육 업종은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초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2023년 3월~2024년 2월에는 4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교육 분야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데는 △예체능학원(-31.5%) △보습학원(-26.7%) △외국어학원(-26.5%)에서의 매출 하락이 영항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BC카드 관계자는 “주요 업종에서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이상씩 감소하는 등 고물가 영향을 받아 가계 소비 심리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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