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기업 광주에 속속 모인다

2024-03-26 13:00:02 게재

25일 8개 기업 업무협약

182개 현지법인 등 설립

데이터 및 헬스 케어 등 다양한 분야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대한민국 AI 대표도시를 꿈꾸는 광주광역시에 둥지를 틀고 있다. 지금까지 182개 기업들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지역사무소 등을 개설해 인공지능 산업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5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AI기업 8개사와 광주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광주시 제공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메타빌드㈜와 ㈜로제타텍 등 8개 기업이 25일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A1 기술개발 등을 적극 추진한다. 주요 협약 내용은 △AI 전문분야 생태계 조성 기술개발과 사업화 △AI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법인 또는 지역사무소 설립 △AI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기업 지원 △AI 전문인력 교육 및 취업 추진 등이다.

이날 협약을 맺은 메타빌드㈜는 AI·데이터연계 전문기업이다. 4000여 기관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공급하며 공공부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초거대 자연어처리모델(LLaMON) 기반 응용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제품을 만들기 전에 모의시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데 활용한다.

로제타텍은 소방 등 재난 전문 AI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곳에서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화재 경보시스템이 조달 우수제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미국 장외주식시장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협약체결 기업이 182개로 늘어나자 AI 산업생태계가 보다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들이 광주에 모인 이유는 AI 운영체계나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실증기반 등을 갖춰서다. 광주에는 처리속도가 세계적 수준인 국가 AI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며, 실증 및 창업센터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AI사관학교 등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날 협약을 맺은 기업 대표들도 “AI 프로그램이나 제품 등을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이 국내에서 광주가 유일하다”면서 “광주는 산학연 또한 잘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기업 증가에 대비해 올해 안에 실증 및 창업동 등을 서둘러 완공해 국내 최고 AI 기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재 양성 사다리 완성 및 도시 규모 실증환경 등을 통해 광주를 찾은 기업들이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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