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역화폐 활성화 최선”

2024-11-22 13:00:08 게재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과

수원전통시장 방문·간담회

김동연 경기지사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수원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반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표와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김영진·김준혁·염태영 국회의원, 이재준 수원시장과 함께 시장 상인들을 격려한 후 영동시장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수원 영동시장에서 열린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을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 악수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전통시장,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민생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가장 많이 겪고 계실 것”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된 경제 인식 속에서 제대로 나아가야 할 경제정책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역주행하고 있는 모습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건전재정이라는 미명하에 긴축재정을 하고 국회에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해 제출했지만 경기도는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1043억원 편성했다”며 “잘못 가고 있는 경제방향과 대한민국 앞길을 바로잡기 위해서 힘을 보태주시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돈이 지역에 한번 돌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화폐 정책을 계속 추진해 왔는데 현 정부는 지역화폐 예산을 계속 줄이고 있다”며 “행정부에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여러분이 나서 제대로 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것이 필요한지 말씀해 주시면 다음 입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코로나를 겪으면서 (지역화폐가) 골목상권 매출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전통시장,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터전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은 최소한 1조원 이상은 세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역경제가 순환되려면 소상공인들이 힘을 내야 되는데 가장 성과가 좋고 파괴력 있는 정책이 지역화폐”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200억~300억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하면 총규모 3000억원의 매출이 오른다”면서 “그 중 1000억원 정도가 지역화폐를 발행해서 얻는 수익이고 지난해는 200억원을 투자해 1000억원의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소상공인들은 “국비를 확대해 지역화폐를 더 활성화 시켜달라” “폐업을 하고 싶어도 코로나 때 받았던 대출금을 갚지 못해 폐업할 수 없으니 상환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에 지역화폐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으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지난 20일 지역화폐 예산 2조원 신규 반영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