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28명 동네 위해 뭉쳤다

2024-11-25 13:00:18 게재

송파구 향나무봉사단 발대

거여2동 주민 자발적 모임

서울 송파구 거여2동에 사는 청년층 28명이 지역사회를 위해 뭉쳤다. 송파구는 젊은 주민들로 구성된 ‘향나무청년봉사단’이 지난 19일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봉사단은 700년간 마을을 지켜온 보호수인 향나무에서 이름을 땄다. 송파구는 무엇보다 공공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동네를 위한 단체를 결성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송파구 거여2동 주민 28명이 동네를 위해 뛰겠다며 ‘향나무청년봉사단’을 꾸렸다. 사진 송파구 제공

지난 2023년 ‘자치회관 경연대회’가 시작이었다. ‘트램펄린 점핑’을 함께 배운 주민들이 경연대회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다. 주민들은 이날을 계기로 끈끈한 유대를 쌓았고 이후 동 특화사업과 연계한 김장 봉사를 비롯해 쓰레기 줍는 봉사활동 ‘쓰담줍기’를 이어왔다. 그러다 아예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해보자며 단체를 결성했다.

뜻을 모은 구성원들 평균연령은 40대다. 사회에서는 주축을 이루는 나이지만 동네에서 활동하는 주민단체 회원들 평균연령이 60대라는 점과 비교하면 청년층인 셈이다. 교사와 사업가, 영어 강사와 간호조무사 등 직업도 다양하다.

지난 19일에는 ‘작은 손길 큰 변화, 함께 성장하는 거여2동!’을 목표로 내세우며 첫 출발을 축하하는 발대식을 열었다. 기존 주민단체 회원들도 자리에 함께해 청년층에 대한 기대와 응원을 전했다.

봉사단은 누리소통망(SNS) 홍보를 중심으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래 주민들이 동네 활동에 참여하도록 다리를 놓거나 운동을 매개로 한 마을활동 전도사로도 활동한다는 구상이다. 정인향 단장은 “청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뜨거운 열정과 의지를 불태워 보겠다”며 “시간이 될 때 언제든 함께하고 격의 없이 소통하며 편안하게 활동하는 단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청년들이 행정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주민단체 활성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층이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다양한 주민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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