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장·군수선거 ‘예측불허’ 치열한 접전
지난 대선때 15곳 중 9곳 국힘 앞서
다양한 변수에 후보별 경쟁력 관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충남지역 시장·군수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 시·군에서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남 15개 시·군 기초단체장 주요 정당 선거 대진표는 천안시를 제외하고 모두 완성됐다.
2025년 대선 결과에 따르면 당시 충남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4.42%p 격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15개 시·군을 들여다보면 김문수 후보는 모두 9곳에서 승리해 6곳에 그친 이재명 후보에 앞섰다. 당시 김문수 후보는 공주 보령 태안 금산 부여 서천 홍성 청양 예산에서 승리했고 이재명 후보는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논산 계룡에서 승리했다. 이 후보는 인구가 밀집해 있는 도시에서 승리하며 전체 승리를 가져왔다.
일단 이를 단순하게 이번 지방선거에 대입해 예측하면 국민의힘이 숫자면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양 선거의 시간 간격이 1년에 불과한 만큼 표심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통계상 예측일 뿐 실제 선거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게 지역의 전망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선 이후 여당으로 바뀐 게 유리한 점이다. 실제 2022년 대선 직후 벌어진 충남지역 시장·군수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지지세가 대선보다 강해졌다. 대표적인 곳이 아산시다. 아산시의 경우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1.71%p 격차로 승리했지만 직후 치러진 시장선거에서는 여당으로 바뀐 국민의힘 후보가 1.13%p 격차로 승리했다. 작은 차이지만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지역에서는 결정적인 변화다. 여당에게 유리한 지방선거의 특성이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현직 단체장의 힘에 기대를 걸고 있다. 15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현역 단체장이 출마하는 곳은 8곳이다. 실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부여 청양 태안 3곳의 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이 예상을 깨고 당선됐다. 3곳 모두 충남에서 대표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현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선거를 뒤엎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에 밀착하는 기초단체장 특성이 작동한 결과라는 평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충남 시장·군수 선거결과를 섣부르게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지역 정치권의 전망을 종합하면 15개 시·군 가운데 전통적으로 진보세와 보수세가 강한 3~4개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군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천안 3개 지역구 모두에서 승리했지만 함께 치러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에 예상 밖으로 패배했다. 그만큼 다양한 변수가 작동한다는 얘기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충남 시장·군수 선거는 2022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여야 교체, 충남지사 후보의 연고지 변화, 정진석 전 비서실장 출마 등 다양한 변수에 후보별 경쟁력까지 고려해야 하는 고차방정식 선거”라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