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채취용 사육곰 함께 구출 해주세요”

2024-12-09 13:00:25 게재

녹색연합 ‘곰 이삿짐 센터’ 모금

녹색연합은 사육곰 구출을 위한 모금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모금은 좁은 철창과 뜬장에서 나와 보호시설로 이사하자는 염원을 담아 ‘곰 이삿짐 센터’ 개념으로 진행된다.

녹색연합은 “철창 안에서 고통받는 모든 곰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호시설 추가 건립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사육곰 구출 모금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7일 서울 종로구 팡타개라지에서 농장에 남은 사육곰을 구출하기 위한 모금을 위한 첫번째 행사를 열었다. 사진 가운데 김정호 수의사. 사진 녹색연합 제공

지난해 12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 웅담채취용 곰 사육 산업이 법적으로 종식된다.

하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해묵은 과제도 남아 있다. 보호시설을 짓고 있지만 정작 농장주들로부터 사육곰을 이관 받을 방법이 문제다.

농장주들은 사육곰에 대한 합법적인 소유권이 있다. 농장주들이 사육곰을 그냥 포기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만약 이 사육곰들을 넘겨받지 못한다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곰 280여마리가 여전히 철창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녹색연합은 2018년에 국내 최초로 시민모금을 통해 사육곰 3마리, 2019년에 1마리 구출했다. 구출된 사육곰 4마리는 청주동물원과 전주동물원에서 보호 중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