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영전략 ‘원가절감’ ‘신규판로 확대’

2024-12-11 13:00:02 게재

중기중앙회 회원사 조사

"상생금융 확대 필요"

중소기업들의 내년 경영전략은 원가절감과 신규판로 확대로 나타났다. 그만큼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11일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5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조사는 지난달 18일부너 22일까지 1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에서 응답기업 절반(48.8%)이 2024년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6.5%에 그쳤다.

2024년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은 내수판매 부진(74.4%)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원자재가격 상승(29.3%), 인건비 상승(28.9%) 등 순이었다.

올 한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은 △거래선(영업·홍보) 확대(64.0%)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46.2%) △자금 조달처 확대(30.9%) 순으로 노력했다.

가장 유용했던 정부(지자체) 정책은 경영안정(운전자금) 지원(26.0%)을 꼽았다. 이어 △세금감면·납부유예(20.5%) △대출만기 유예·연장(17.9%) 등이 뒤를 이었다.

2025년 경영환경에 대해 응답기업의 59.7%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다. 내년 역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3.1%,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7.2%로 조사됐다.

내년 핵심 경영전략(복수응답)으로는 원가절감 및 긴축이라 응답한 기업이 47.4%로 절반에 육박했다. △신규판로 확대(45.2%)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4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 △중소기업 상생금융 지원 확대(59.7%) △R&D 및 시설투자 지원 확대(36.5%) △판로 및 수출지원 확대(34.2%) 순이었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에 가장 불리해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 중소기업 4곳 중 1곳(27.0%) 이상이 노동인구 감소를 꼽았다.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18.5%) △첨단 기술수준과의 격차확대(15.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도 만성적인 내수부진이 중소기업 체감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며 “내년에는 중소기업에 원활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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