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계엄 선포 국무회의 참석’ 정진석 소환

2024-12-30 13:00:13 게재

검찰, 노상원 불러 자필 수첩 등 집중조사

‘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피고발인 신분인 정 실장에게 30일 출석해 피고발인 신분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방조 등 혐의로 정 실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정 실장이 30일 열릴 예정인 국회 운영위원회에 수사를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실제 경찰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고, 국회가 계엄해제요구안을 의결한 지난 4일 새벽 1시 3분 이후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 특수본)는 비상계엄을 주도적으로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노씨는 선거관리위원회 점거 및 직원 체포, 수첩에 적힌 ‘NLL 북한 공격 유도’ 등 핵심사안들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압수한 휴대전화는 검찰이 지난 8일 김 전 장관으로부터 임의 제출받았던 물품이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위법한 증거 수집을 시도한다”고 반발해 다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한 것이다.

한편 특수본에 파견된 군검찰은 구속 기한 만료가 임박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 등 군 지휘관들을 차례로 기소할 방침이다.

장세풍 구본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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