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소각장, 복합도시로 조성
해수부 공모사업 추진
다대포 일원 1조 투자
잇따른 유찰로 개발이 불투명하던 부산 다대소각장 일대가 복합관광도시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시와 사하구, 민간사업자인 엘튼이 다대포 일원에 총 1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부산 대표 거점 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관광숙박시설 건립은 물론 주변 관광 기반시설 조성에 상호·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협약을 통해 사업자와 올해 초 진행될 해양수산부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세종청사에서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공모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선정대상은 전국 두곳으로 육지지역 50만㎡ 이상을 개발해야 하고 민간투자가 8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민자 8000억원 중 5000억원 이상은 관광숙박시설과 해양레저관광을 포함한 상업시설을 지어야 한다.
공모에 선정되면 예비지정과 본지정을 거쳐 10억원의 설계비와 10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그동안 시는 다대소각장 개발에 애를 먹었다. 개발 공모에 나섰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6회나 유찰됐다. 하지만 해수부가 복합관광도시 조성과 관련된 공모사업을 제시하면서 전환점이 생겼다. 소각장 한곳만 관광시설로 개발하는 데 부담을 느껴 주저하던 사업자들도 주변 관광인프라 조성이 함께 진행되는 것에 적극 호응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지역 중견건설사인 지원건설이 중심이 된 엘튼은 시와 다대소각장을 인수해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엘튼은 시에 제출한 개발계획서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체류형 관광이 가능한 5성급 이상의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짓기로 했다.
시는 다대소각장과 접한 다대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마리나시설과 인공서핑시설, 해수풀장 및 해양치유센터 등을 조성하고 해안선 정리와 연안환경 등 관광자원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 다대포지역은 해운대 등 동부산권과 원도심인 북항재개발 사업권과 함께 부산의 3대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