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대전환 확산 나선다

2025-01-09 13:00:04 게재

문경·영덕 성공사례 발판

이모작 공동영농 100곳으로

경북도가 8일 지난 2년 동안의 농업대전환 성공사례를 확산하기 위한 ‘2030 농업대전환 7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농업대전환은 기존의 벼 단작중심의 관행농업에서 벗어나 규모화, 기계화, 첨단화로 쉽고 편하게 돈되는 농업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부터 생산 가공 수출 유통 등 농업 전 분야로 농업대전환을 확산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추진할 7대 핵심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도는 우선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고령화·소득·쌀 과잉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현장의 첨단화로 쉽고 편한 농축산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북 대표과수 사과농장을 평면사과원으로 전환해 세계와 경쟁하고 농식품 가공으로 ‘농산물소비 Up, 부가가치 Up, 일자리도 Up’ 전략도 구사한다.

도는 또 2030년까지 이모작 공동영농을 100곳 9000㏊까지 확대한다. 문경 영순들녘지구에서 시작한 이모작 공동영농은 지난해까지 구미 상주 영덕 등 14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경북 주주형 공동영농 소득모델’도 농식품부가 2026년도부터 정부 시책으로 채택함에 따라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도는 이어 2030년까지 비닐하우스의 30%인 2700㏊에 스마트 시설을 보급하고 스마트 축산도 1400호로 확대한다.

경북 대표 과수인 사과의 생산구조 대전환도 추진된다. 평면 사과원은 ‘초밀식형’과‘다축형’으로 재배방식을 전환해 수폭(나무 폭)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빛 투과율을 높여 기존 사과원보다 두배 높은 고품질 사과를 생산할 수 있다.

경북도는 2030년까지 도내 사과원 면적의 30%, 6000㏊까지 평면 사과원으로 바꿔 생산성과 품질경쟁력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는 특히 고질적인 농촌의 문제인 농업인구 고령화,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계 청년농업인 육성과 농번기 영농인력 공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창업비용 지원과 맞춤형 교육 등 영농준비 단계부터 안정적인 정착, 전문 농업인 육성 단계까지 맞춤형 지원으로 2030년까지 청년농업인 8000명을 젊고 유능한 경영주로 육성해 나간다. 경북도는 농업대전환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조165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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