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평판위험’ 주가에도 악영향

2025-01-09 13:00:05 게재

비정상적 수익률로 이어져

보험사가 언론보도 등 안 좋은 평판을 들을수록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논문이 나왔다. 그동안 기업 평판위험(평판리스크)에 대한 연구는 이미지, 신용도 등을 측정해 제시하거나 준법경영을 해야 한다는 당위론적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금융사 또는 보험사에 대한 평판위험 측정과 주가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아 이번 논문은 실무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현복 전주대 교수는 최근 금융·재정분야 학술지 보험금융연구에 ‘보험사 평판위험과 주가에 대한 연구’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부정적 언론보도가 재무성과에 대한 주가의 비정상 수익률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주가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판위험은 외부의 부정적 여론 때문에 시장에서 신뢰를 상실하면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셍명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코리안리 흥국화재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11개 생명보험, 손해보험사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2014년 6월부터 10년간 308개 사건을 꼽아 언론보도, 사건 발생 전후 주가 변동 등을 추적했다.

특정 사건이 발생하면 보험사 주가는 평균 –7.8% 비정상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이중 재무성과에 대한 위험은 –11.07%으로 나타나 보험사 주가에 가장 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음으로는 제품 및 서비스 질(-10.46%) 사회적 책임(-8.89%) 비전과 리더십(-7.18%) 혁신(-6.9%)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5.60%) 등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평판위험과 평판위험을 구성하는 요소 모두 보험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이 교수는 “금융사는 자신의 신용을 건 약속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는 금융사 발전의 핵심 가치”라면서 “금융사 평판은 성과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간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오승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