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전망지수 2개월째 대폭 하락

2025-01-10 13:00:17 게재

1월 평균 10.6포인트↓

경기도 하락폭 가장 커

새해 첫 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달에 이어 1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아파트 분양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0.6포인트 하락한 71.4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100 아래면 그 반대 상황을 의미한다.

지수는 2개월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98.2) 전월대비 1.1포인트 떨어진 후 12월(82.0)에는 16.2포인트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이번 달까지 두 달 연속 10포인트대로 하락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 전월대비 6.6포인트(83.4→76.8), 비수도권은 11.4포인트(81.7→70.3) 각각 하락했다.수도권에서는 경기(83.3→67.6)가 15.7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인천(77.4→73.3)은 4.1포인트 내렸다. 서울은 89.5로 전월과 같았다.비수도권에서는 대구 32.0포인트(96.0→64.0), 대전 29.5포인트(89.5→60.0), 세종 25.0포인트(100.0→75.0) 등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가 상승한 곳은 10.7포인트 오른 전북(75.0→85.7)과 6.0포인트 상승한 충북(66.7→72.7)이 유일했다.

이번 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2.9포인트,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3.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3포인트 올랐다.

주산연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가 일제히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상황이 빠르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이처럼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가 2달 연속 크게 하락한 데에는 대폭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올해 경기악화 전망, 그리고 최근 촉발된 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심리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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