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4대은행, 지난해 이익 급증
1050억달러로 역대 2번째 일자리 호황, 대선효과 덕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성장 공약 등에 힘입어 지난해 월가 대형은행들의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 4대 은행들은 2021년(1130억달러)에 이어 지난해 역대 2번째 많은 이익을 냈다. 1050억달러다. 2022년 770억달러, 2023년 860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주식 트레이딩, 기업·개인 대출 등 부문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금리 덕을 봤다. 반면 투자 관련 수수료도 2023년 대비 32% 급증했다. 4대 은행들은 이같은 이익 증가추이가 시작에 불과하다고 환호하고 있다.
JP모간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이익 500억달러를 넘은 은행으로 등극했다. 씨티그룹은 5대 주요 사업 가운데 자산관리, 미국개인금융, 서비스 등 3개 부문에서 자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이익 급증이 연간 이익을 올린 주요 견인차였다. 트럼프 당선으로 경제성장 전망이 밝아지면서다. 하지만 예상보다 호황인 구직시장도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치를 바꿔놓으면서 은행들의 이익을 늘렸다. 덕분에 골드만삭스의 주식트레이딩 매출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JP모간의 주식·채권 데스크도 역대 최고의 4분기 이익을 냈다.
기업 인수합병 거래도 늘었다. 4대은행 중 가장 규모가 적은 웰스파고도 지난해 투자금융 연 매출이 전년 대비 62% 상승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간스탠리는 16일(현지시각)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