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형사 변호인단 8명으로 확대
체포 당일 4명 선임계 추가 제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돼 조사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형사변호인단이 기존 4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해은·배의철·김계리·이동찬 변호사 등 4명이 전날 공수처에 윤 대통령 변호인으로 선임계를 제출했다.
지난 12일 윤갑근·배보윤·송진호·이길호 변호사 등 4명이 선임계를 제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계기로 구속영장 발부 등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등을 감안할 때 다음달 초까지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데 대비해 변호인단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 첫 조사에는 윤갑근 변호사 1명만 입회했다. 김홍일·송해은 변호사도 이날 공수처에 동행했지만 조사에는 입회하지 않았다.
추가 선임계를 제출한 변호인단 가운데 배의철 변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팽목항을 지키며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을 맡아 ‘세월호 변호사’로 불렸다. 배 변호사는 지난달 19일 변호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 합류 의사를 밝히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형사사건 변호를 총괄하는 법률대리인단의 좌장 격인 김홍일 변호사는 아직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변호사는 전면에는 나서지 않고 대응전략을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윤 대통령측은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이날 예정된 공수처의 재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